메뉴 건너뛰기

아름다운글

본문시작

조회 수 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509_1

조선 전기,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홍 씨라는 사람이
큰 부자가 되어 한양으로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커다란 기와집을 사서
한양에서 살게 된 홍 씨는 부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대청 기둥 하나가 기울어져 무너지려는 것을 보고
수리를 하였는데,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습니다.
새로운 기둥을 세우기 위해 헌 기둥을 뽑아낸 자리에서
어찌 된 영문인지 은(銀) 3000냥이 들어 있는
항아리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놀란 홍 씨는 급히 수소문하여
집의 이전 주인인 이 씨를 찾았습니다.
원래 대대로 부자였던 이 씨는 가세가 기울어
홍 씨에게 집을 팔고 검소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홍 씨는 이 씨를 찾아가 은전이 든
항아리를 주려고 했지만, 이 씨가
사양하면서 말하였습니다.

“나는 집을 팔면서 그 집의
기왓장이나 주춧돌까지 몽땅 당신에게
넘겨 드린 것이니, 그 항아리는
이제 당신 것입니다.”

이렇게 옥신각신하는 홍 씨와 이 씨의 사연이
관청에 전해지자, 관청에서는 조정에 아뢰었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교서를 내렸습니다.

‘나의 백성 가운데 이토록 어진 자가 있으니,
누가 오늘날 사람이 옛사람만 못하다고 하겠는가.’

그리고는 은전을 반씩 나눠 가지게 한 뒤,
두 사람에게 벼슬을 내렸다고 합니다.

 

0509_3

 

분명히 자신의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좋은 것을 보면 견물생심(見物生心)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성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그런 본성을 억누르고,
심지어 자신의 것이라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큰 재물을 보고도 양보하고,
더 합당한 주인을 찾으려 하는 행동은
크게 본받아야 되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하늘은 정직한 사람을 도울 수밖에 없다.
정직한 사람은 신이 만든 것 중에
최상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 세르반테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6 슈바이처와 헬레네 관리자 2016.02.17 80
595 우정 임병한 2020.05.19 79
594 동심 임병한 2020.05.19 79
593 가난 임병한 2020.05.11 79
592 목청소리 임병한 2020.05.11 79
591 인생은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차재원 2018.10.15 79
590 우정 임병한 2020.05.11 78
589 지평선 임병한 2020.05.11 78
588 청빛헹굼 임병한 2020.05.11 78
587 소명을 즐기는 사람 차재원 2017.10.23 78
586 풀꽃2 임병한 2020.05.11 77
585 임병한 2020.05.11 77
584 사랑 임병한 2020.05.10 77
583 촉각 임병한 2020.05.10 77
» 서로 자기 돈이 아니라는 사람 이주영 2019.05.13 77
581 한 글자 열 글자 관리자 2017.02.04 77
580 불모지 임병한 2020.05.11 76
579 무제 임병한 2020.05.11 76
578 설꽃 임병한 2020.05.11 76
577 움직임 임병한 2020.05.11 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3 Next
/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