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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0 07:52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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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 언덕배기에 살고 있는 작은 꼬맹이

철학자의 삶은 고달픔 그자체였다

여름반나절 원두막에선 시집에 흠뻑 빠진

모습이 기쁨의 흔적들로 얼굴 주름살에

돋아나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은 유난히도 깊은 수심같은 맛을

느낌으로 전신을 마비 시키고 있었다

땅거미진 들녁에서 이제 잠에서 깨어난

보름달이 밤시간을 서서히 꿈결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착각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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