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름다운글

본문시작

2017.07.19 02:00

노부부의 사랑

조회 수 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남이 부러워할 만큼 금실이 좋기로 유명한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주며 
아주 행복하게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할아버지가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
병원을 찾는 횟수가 잦아지자 할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를 자신의 손과 발이 되게 시키는 것은 물론
모진 말로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떠온 물을 마시다가 소리쳤습니다. 
"이 여름에, 이렇게 뜨거운 물을 마시라고?"
다시 물을 떠 왔더니 할아버지는 또다시 화를 냈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환자에게 찬물을 가져오면 어떡해!"

그리고 자녀들이 병문안 때문에 찾아오자,
할아버지는 먹을 것을 안 내온다고 할머니를 나무랐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런 부모님의 모습을 본 큰아들이 물었습니다.
"아버지, 지난 세월 그렇게 어머니와 사이가 좋으시더니...
아프신 다음엔 왜 그렇게 못살게 구시는 거예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습니다.
"너희 엄마는 착하고 마음이 여려서 내가 죽고 나면 어떻게 살지 
걱정이 돼서 비록 맘은 아프지만, 정을 좀 떼느라 그랬지." 
할아버지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가득 고였습니다.



인생 소풍을 마치는 날, 배우자에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영원할 것 같은 시간도 언젠가 끝이 찾아옵니다.
함께 하는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 오늘의 명언
늙어가는 사람만큼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 소포클레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6 재생 임병한 2022.11.10 68
135 저는 청각장애인입니다 관리자 2016.09.13 52
134 저는 청각장애인입니다 관리자 2017.04.03 49
133 전설적인 야구천재의 힘 관리자 2016.11.18 62
132 절반의 빵 차재원 2017.12.03 107
131 점 하나의 긍정의 힘 이주영 2019.05.27 78
130 정원 임병한 2022.11.09 27
129 정원 임병한 2020.05.10 83
128 정치판 임병한 2020.05.11 76
127 존엄 임병한 2020.05.10 59
126 주름 임병한 2022.11.27 42
125 주름 임병한 2022.11.09 48
124 죽순 임병한 2020.05.11 73
123 죽순 임병한 2022.11.10 31
122 죽순 임병한 2022.11.09 22
121 죽음의 들판 ‘킬링필드’ 이주영 2021.03.15 106
120 지구 임병한 2022.11.10 22
119 지구 임병한 2022.11.09 20
118 지도자 임병한 2022.10.24 42
117 지열 임병한 2022.11.10 33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33 Next
/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