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에 외아들을 둔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들은 말을 잘 듣지 않고 약속을 잘 어겼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약속을 어기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시 한 번 약속을 어기면, 그때는 추운 다락방에서 지내야 할 거다."
그러나 아들은 또다시 약속을 어겼고,
결국 아들은 추운 다락방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은 유난히 눈보라가 몰아치고
기온이 뚝 떨어져 매우 춥게 느껴졌습니다.
부부는 아들 걱정에 잠도 잘 못 자고 밤새워 뒤척였습니다.
얼마 후 아내가 슬그머니 일어났습니다.
그 모습을 본 남편이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 마음이 아픈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 애를 지금 데리고 오면 앞으로는 더욱 약속을 지키지 않을 거야."
아내는 다시 자리에 누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잠시 후, 남편이 슬그머니 일어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화장실에 좀 다녀오리다."
밖으로 나온 남편은 화장실에는 가지 않고,
조용히 발걸음을 옮겨 아들이 있는 다락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아들은 춥고 딱딱한 다락방에서 몸을 웅크리며 잠들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 옆에 누워 팔베개를 해주고,
추위에 떨고 있는 아들을 끌어안아 주었습니다.
얼마 후, 아들이 눈을 떠 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봤습니다.
그제야 아들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깊이 뉘우쳤습니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를 이기는 자식도 없습니다.
자식에게 가장 무서운 가르침은 바로 사랑입니다.
부모에게 가장 값진 보답은 그런 부모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말보다 우리의 사람됨이 아이에게 훨씬 더 많은 가르침을 준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바라는 바로 그 모습이어야 한다.
– 조셉 칠튼 피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