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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6 10:34

목련-(임병한)

조회 수 5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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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빗줄기 그친 지면

그림자 하나둘 삭여지고

살아나는 아지랭이

 

살포시 젖어든 목련

몽우리 꽃으로 피던날

 

기다림은 물결 일렁이는

호숫가 잔비늘 사이로

크낙한 울음 각혈하는 밤

 

우리들이 저울질하는 탄생

꽃의 비밀문을 열어젖히면

하늘에 흰 구름송이들 빛과 어우러지는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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