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통구 단오어린이공원에는
수령이 무려 500년이 넘고
높이는 33m가 넘는 느티나무가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 때부터 단오절이면 사람들이
나무 주변에 모여 전통놀이를 즐기던
유서 깊은 나무였습니다.
1790년 정조 때 이 나무의 가지를 잘라
수원화성의 서까래를 만들었다고도 하고,
나라에 어려움이 닥칠 때 나무가
구렁이 소리를 내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이 역사적인 나무가 지난 6월,
폭우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부러져 버렸습니다.
거대한 나무줄기가 사방으로 찢어진
처참한 모습에 사람들은 놀라고 슬퍼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놀랄 일은 그 이후 벌어졌습니다.
바람에 꺾일 정도로 늙고 약해진 나무였고
줄기가 부러지고 찢어진 나무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나무의 생이
다했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나무는 살아있었습니다.
늙고 부러졌지만, 그 뿌리는 아직 생생히 살아남아
새로운 새싹과 줄기를 틔운 것입니다.
20여 개의 새싹 중 긴 것은 이미
1m가 넘는 줄기가 자라났습니다.
남은 것이 없는 것 같고, 모든 것을 다 잃은 것 같은
부러진 나무에서도 새싹이 돋아납니다.
그 어떤 절망의 끝에도 반드시 희망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 오늘의 명언
구름 뒤에는 항상 빛이 존재한다.
– 루이자 메이 알코트 –
2018.11.05 10:14
부러진 느티나무의 희망
조회 수 57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96 | 설꽃 | 임병한 | 2022.11.09 | 17 |
295 | 설악산 | 임병한 | 2022.11.27 | 61 |
294 | 성공의 비결 | 관리자 | 2017.06.16 | 40 |
293 | 성공하려면 말투부터 바꿔라. | 차시원 | 2012.12.26 | 158 |
292 | 성애 | 임병한 | 2020.05.16 | 73 |
291 | 세 가지 질문 | 관리자 | 2016.10.28 | 136 |
290 | 세상 | 임병한 | 2020.05.11 | 67 |
289 |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 차재원 | 2018.11.13 | 76 |
288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소나무 | 관리자 | 2016.03.03 | 156 |
287 |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당신 | 차재원 | 2018.02.09 | 85 |
286 | 세월호 5주기-(임병한) | 임병한 | 2019.07.10 | 77 |
285 | 세탁소의 사과문 | 관리자 | 2017.08.06 | 69 |
284 | 소롯길 | 임병한 | 2022.11.09 | 50 |
283 | 소리 | 임병한 | 2022.11.09 | 31 |
282 | 소리 | 임병한 | 2022.11.10 | 49 |
281 | 소명을 즐기는 사람 | 차재원 | 2017.10.23 | 83 |
280 | 소박함 | 임병한 | 2020.05.11 | 44 |
279 | 손면 | 임병한 | 2020.05.11 | 49 |
278 | 송천 | 임병한 | 2022.11.09 | 28 |
277 | 수제비 | 임병한 | 2022.10.24 | 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