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임병한 posted Apr 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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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이어진 곳

그림자 수놓듯 펼쳐지면

걸음걸이 뚜벅 뚜벅

행진의 기쁨이

가슴팍에 앙금처럼 새겨지면

자유의 눈망울에 고여진

눈물다자국이 이슬처럼

기억의 샘물을 한모금씩

들이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