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 마당-임병한

by 임병한 posted Aug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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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 마당

 

회전하는 음악이 머리를 흔들어 깨운다

명상이다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욕심이 머리를 흔들어 삼킨다.

 

깨움이었던 무

다시 소용돌이속에서

다시 뇌속에 고요있던

노폐물, 불빛들이 소멸시킨다.

 

이곳은

산악지대처럼

눈이 고결하게

잠잠히 묻혀있다

 

한 곳에서 무를 추구하는 객

울음속 가라앉은 마음을

무심히 들여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