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을 시작하며

by posted Jun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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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을 시작하며

  

  처음 기관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긴장된 마음 뿐 이었다 . 아무래도 첫 출근에 실수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과 처음 만나는 사람과 장소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더욱 몸이 굳어있었던 것 같다 . 그러나 밝은 미소로 아침인사를 해주시는 직원 선생님들과의 첫인사에 긴장했던 마음이 조금씩 풀리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 그렇게 직원 선생님들과 첫 만남을 하고 원장님과 면담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푸근하신 인상과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배려에 마음이 더욱 편안해질 수 있었다 .

 

  또한 아침모임 시간에 둥근마음 회원님들께도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몇몇 회원님들과 이야기도 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실습 전이나 평소에 생각했던 것과 달리 다들 편안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기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었다 . 솔직히 실습 전에는 정신장애인은 무언가 낯선 사람에게 적대적일 것 같아 다가가기 힘들 것 같고 , 언어적인 소통도 잘 안될 것이라는 그런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회원님들과 직접 만나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오히려 먼저 웃는 얼굴로 다가와 주시고 관심을 표현해주시는 모습에 고마웠고 괜한 걱정을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

 

  첫날 첫 근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습수행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기관현황이나 실습수행에 관한 오리엔테이션 시간이 주로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실습 담당이신 선생님께서 기관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 인적 물적 자원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 사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고 실습에 관한 질문에도 세세한 부분까지 답변을 해주셔서 감사했고 실습 간에 이루어지는 어떤 일이든 성실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

  아직 하루 뿐 인 실습이지만 그 하루 만으로도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 내일부턴 좀 더 나 자신을 믿고 직원 선생님과 회원님들과 웃음으로 마주해야겠다 .